제목 | Korea CQ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미래경제' 특강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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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webmaster | 조회 | 565 | 등록일 | 2024.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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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Korea CQ 회원 여러분, 3월 19일, 주한 UAE 대사관저에서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님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H.E. Abdulla Saif AI Nuaimi, H.E.
Ekaterini Loupas, H.E. Georg Schmidt, Brian Payne, 박윤정,
양조셉, 고영하, 이경수, 이정수, 이숭기, 오영진, 김현빈, Michelle Kim, 김민준, Didier Beltoise, 최정화, 김민지님이 참석하셨습니다.
UAE 대사님께서는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식전 UAE 소개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사님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뷔페와 애프리코트 주스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님의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미래경제’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경수 센터장님은 최연소·최장 투자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煎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 자문회의
외부위원 및 한국은행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을 역임하셨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열띤 Q&A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주한 UAE 대사 관저 정원에서 디저트 타임을 가졌습니다.
회원분들을 위해 유익한 강연을 해 주신 이경수 센터장님과 회원 분들을 위해 모임을 열어주신 H.E Abdulla Saif AI Nuaimi 대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울러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회원 분들과 통역을 도와주신 김민지 통역사님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더 많은 사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photos.google.com/album/AF1QipPq38kdKg70yHsmJDUlJQ2E-l20PTSQhpqb8F0k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미래경제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 PART1: 수많은 위기 속 계속 성장하는 주식 시장. 그 원인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전세계를 휩쓸고 간 직후 모두가 세계 경제의 대침체를 우려했습니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은 그 양상이 완전히 다릅니다. 대공황과 금융위기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인해 발발한 현상이며 이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경기가 장기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은 그 누구의 실책도 아닌 불가항력의 위기였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재정 지출을 과감히 실행하더라도 반대할 주체가 없었고 구주조정을 필요로 하는 부채 조정이 아니었기에 단기에 회복 가능한 위기였습니다. 팬데믹과 함께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찾아왔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림에 따라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2022년 6월 9.2% 상승했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었죠. 항상 금리가 낮았기에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금리를 올린다 해서 물가가 잡힐 것인가에 대해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저는 이로써 충분히 공급망 교란을 해소하고 혼란스러운 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예측했고, 그 예측은 옳았습니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 S&P 500 지수 차트를 보면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지금까지 15년 간 해당 지수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의 재정 위기, 미·중 갈등, 코로나 19, 금리 인상, 물가 폭등, 러·우 전쟁, 이·팔 전쟁 등 존재하는 고통이란 고통은 모조리 겪어 왔음에도 왜 미국 증시는 지금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중일까요? 우선 경기가 좋아서 주가가 올라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기 전에도 이미 저성장 기조는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월가의 하루 주식 시장에 대한 해석은 언제나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월가는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했다가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으나 금리 인하로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는 기대에 다시 상승, 이후 경기가 과열되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즉, 경기, 금리 인하로 인한 기대감, 금리 인상 등 이러한 요인들이 계속 성장하는 주식 시장의 원인이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려 증시가 성장하는 것일까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미국 외 일본, 유럽과 같은 다른 국가들도 증시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팬데믹 당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인상된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했기에 다른 요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24년간 주식 시장에 근무하며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 시장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변화를 맞이할 때 움직입니다. 이것은 한 개인의 선택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인간이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맞이할 때 주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거대한 변화’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지금 그것이 없다면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 답할 수밖에 없는 변화입니다. 첫번째 거대한 변화는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찾아온 ‘PC와 인터넷의 등장’입니다. 인터넷이 없는 오늘날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중국의 세계 경제 진입’입니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과 함께 노동력 디플레이션이 이루어지며 전세계인은 집집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게 되었죠. 그렇다면 대공황부터 15년간 이어진 세번째 거대한 변화는 무엇일까요? 스마트폰, 전기차, AI의 등장입니다. 인간은 고통을 느끼면 본능적으로 극복하려 합니다. 많은 고통이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고통입니다. 역사상 계속 있어왔던 팬데믹이 인류에게 그러한 고통을 선사했던 대표적인 예입니다. 16-17세기의 팬데믹으로 종교 개혁과 르네상스가 일어났으며 18세기 팬데믹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코로나 19도 인류에 또 한 번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바로 사람이 노동을 하지 못하게 될 때의 세상을 보여준 것입니다. 각 국가마다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이라 함은 ‘봉쇄’가 시행됐습니다. 이러한 ‘봉쇄’로 인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0.6이라는 매우 저조한 출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구는 전례 없는 속도로 줄어들 것이며 뿐만 아니라 OECD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15세-64세 노동 인구가 2032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인류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줄 위기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19가 초인플레이션, 양극화, 사회 불만, 국가 간 갈등이라는 공포를 우리에게 미리 보여줬고 대비하지 않으면 큰일이 닥친다는 것을 인류는 깨닫게 되었죠. 그러나 이 공포는 산업 자본가들에게 동시에 기회입니다. 두려움을 끝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본은 향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호황을 이루는 이유는 이 사회에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자 인간의 노동을 대하려는 산업들이 끊임없이 출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끝나지 않았기에 주식 시장도 끝났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의 성장세는 언제 끝날까요? 오늘날의 흐름을 주도하는 AI 기술자들이 할 일이 없어질 때입니다. 그때는 우리의 삶이 완전히, 그리고 완벽히 바뀌어 있을 것이기에 그때 주가가 하락할 것입니다. 아까 언급한 ‘모바일’ 변화 사이클은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모두가 갖고 있기에 더 이상 수익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변화 사이클은 진행중입니다. 시장에서 여러 전기차 기업들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고 승자가 매우 높은 수익성을 거둬들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 초반, 소니, 블랙베리 등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었지만 현재 애플, 삼성, 중국의 몇몇 기업 등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마지막 ‘AI’ 변화 사이클입니다. 작년 Chat GPT의 등장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Chat GPT의 답이 정확하든 시원치 않든 사실 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GPT를 사용하면 그 데이터가 계속 축적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한 번씩 써보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중화입니다. 누구나 한 번씩 다 사용하면 그 데이터는 어마 무시한 발전 속도를 이끌어내며, 곧 우리의 세상을 바꾸게 되죠. 대중화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실현됩니다. 그렇다면 AI 혁명이 낳을 또다른 고통은 무엇일까요? 바로 전력 부족입니다. 데이터 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두다 원자력 발전소 옆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여러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소형원자로(SMR)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사람들은 더 이상 손을 흔들어 택시를 직접 잡지 않습니다. 카카오 택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택시를 예약하며, 물건이 필요할 때도 매장에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인 ‘쿠팡’이나 ‘아마존’을 통해 주문합니다. AI는 또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바로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입니다. 따라서 노동 인구가 사라질 사회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 사회에 대비하는 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주식과 기업이 좋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바꿀 산업과 기업만이 살아남고 또다시 출현할 것입니다. 저는 ‘서로 연결된 세상’이라는 관점에서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운송혁명으로 처음 세상이 연결되었습니다.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며, 이후 인터넷이 이 연결성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선이 없는 연결이기에 국가와 국가가 연결되는 등 광범위한 연결성을 이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연결망은 전보다 훨씬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시대별로 각 산업 주체들은 다양한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모바일’변화 사이클은 끝, ‘전기차’는 진행중, ‘AI’는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직 완벽히 바뀌지 않았기에 로봇, 자율주행, UAM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것은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PART2: ‘밸류업 프로그램’과 한국 증시 유독 한국 증시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를 보았을 때 미국은 20%지만 한국은 10% 이하입니다. 돈을 빌리는 비용이 COE(Cost Of Equity, 자본 비용)와 비슷하기에 마진이 크게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ROE를 듀퐁으로 분석(DuPont Analysis)해보면 다음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간단한 수식이 나옵니다. 바로 ‘ROE = 순이익률(Margin) x 총자산회전율(자산효율화) x 레버리지(투자, 주주환원)’입니다. ‘순이익율은 모두가 알다시피 ‘마진’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총자산회전율’은 좋은 상품을 열심히, 많이 팔고자 하는 기업의 활동성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레버리지’는 자기 자본 대비 부채비율입니다. 잠시 UAE 이야기를 하자면 ROE가 16%로 굉장히 높은데 왜 PDR(Price to Dream Ratio, 주가꿈비율)저평가를 받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홍보할 필요가 있거나 아니면 중간에 연동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국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문제가 되는 지점이 ‘레버리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채를 늘리라 하면 겁을 먹게 됩니다. 경기가 불확실한데 부채를 늘려도 될지 고민은 되고, 현금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자기 자본을 줄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한국 기업은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것을 매우 아깝게 생각하는 추세기에 ROE가 오를 리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 등장한 것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본의 정책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일본 또한 소위 ‘반응 없는’ 주식 시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작년부터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일본 정부가 기업들에 ROE와 주가를 고려한 경영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기업들이 반응하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본 한국 정부 또한 2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민감한 세금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기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 기업의 대주주들은 은퇴 후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 시기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르게 되면 엄청난 상속세를 내게 됩니다. 따라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상속 전까지는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50%, 일본은 55%입니다. 한국의 최대 주주는 20% 가산까지 붙어 60%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아들에게 100원을 상속한다 했을 때 아들은 40원을 받고, 한 번 더 물려주게 될 경우 그 아들은 16원을 받게 되는 원리입니다. 그렇게 되면 경영권이 없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아버지가 계속 일을 하고 아들은 사업을 물려 받기 원하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갈등이 현실에서도 빚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은 전체 조세 수입의 1.6%가 상속세입니다. 사실 정부 입장에서 그리 많은 돈이 아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너무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상속세를 폐지하면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제도를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상속세를 내는 사람이 사실상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거철에서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1인당 1표를 제시할 수 있는 투표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상속세율을 인하하는 것은 영예를 건드릴 수 있으니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 겁니다. 따라서 5월 말과 6월 중 상속세와 관련한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가 아주 좋은 타이밍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별로 없었던 행동주의(Activism)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결국 기업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열심히 하거나 선택지가 두 개 밖에 생기게 되지 않기에 상장 폐지나 M&A (Merger & Acquisition, 인수합병)가 증가하게 되겠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상징적인 회사가 제가 몸담고 있는 메르츠증권입니다. 저는 한국 증시 전략가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분할 상장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쪼개기 상장을 할 때 저희 회사는 합병을 도모하여 3년간 주주 환원 50% 이상을 이룩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원래 4~5조였던 시총이 자그마치 세 배 반 정도가 증가하여 현재 17조원입니다. 메르츠의 진실된 행동주의가 모두에게 전해질지 노심초사했지만 과연, 한국 증시가 반응했습니다. 메르츠증권은 은행이 없는 금융지주입니다. 한국에서 은행이 없는 금융지주라고 하면 인식이 아주 긍정적이라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메르츠가 KB금융지주, 신한지주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습니다. 한 주를 가진 사람의 권리와 대주주의 권리가 같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회사의 현금이 다 내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들, 앞으로 굉장히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이들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주식을 다 매각하여 현금으로 전환 보유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걱정합니다. 그러나 경제 침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바로 우리 삶의 변화를 크게 주도하는 기업과 국가들 만이 증시 호황을 실현할 것입니다. 그러한 기업과 국가가 누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옳다 볼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 기업이 전세계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바꾼 역사는 없습니다. 라디오, 텔레비전 등 한국이 직접 만든 것은 없으나, 공급의 흐름은 잘 타왔습니다. 현재 한국 증시 포트폴리오는 매우 좋습니다. 2차 전지, CMO, 반도체 등 모든 분야에 한국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고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인의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곳은 미국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Q&A Q1. 현시점 러·우 전쟁, 이·팔 전쟁 등 여러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경제 추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A1. 우리의 물가에 영향을 줍니다. 지역 분쟁은 공급망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해당 해협을 지나가지 못하거나 가스 값이나 유가가 폭등하는 등의 현상이 물가의 위협을 줍니다. 말씀드렸 듯이 물가는 금리에 영향을 주고 금리는 경기에 영향을 주지만 사실 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그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빅테크가 우크라이나에 인공위성을 지원하며 국가 권력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민간 기업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보다 더 큰 통제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개최된 라스베가스 가전제품 박람회(CES)에 다녀왔습니다. 사흘 동안 테슬라 자율주행 FSD 11버전을 시승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네비만 찍으면 비보호 좌회선, 깜빡이 작동 등 엄청난 기술을 가진 덕에 어느 순간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하는 테슬라가 있다면 사고에 대한 근심은 접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만약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어느 하루 자율주행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는다 가정했을 때 어떤 일들이 초래될까요? 과연 이것이 한 국가의 통제력보다 약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러한 점들을 우려해 국가의 규제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개인 정보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보다는 국가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향해 나아갈 수 있기에 중국과 미국이 데이터 수집을 두고 견제하는 것입니다. Q2. UAE의 ROE가 16%로 굉장히 높지만 PDR이 낮다 하셨는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A2. 이 부분은 UAE 상황을 조금 더 분석한 후 답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UAE가 ROE가 이토록 높은데 왜 PDR은 낮은지 궁금합니다. 분석해 보고 싶네요. 데이터를 조사하게 되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3. 현재가 건물을 사기에 적절한 시기인가요? A3. 2024년 하반기가 정도는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미국이 금리를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 경기는 호조를 배우고 있기에 물가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PCE라고 하는 미국의 물가 지수가 있습니다. 미국은 PCE 2% 대로 진입할 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6%보다는 2.5% 밑으로 진입해야 확실히 진입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빠르면 6월, 늦으면 7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2년간 높은 금리에 얽매여 있던 사람들은 드디어 해방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시장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직 이 부분을 처리하고 있지 않기에 총선 이후에 움직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쇄 부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후순위에 투자한 사람들만 손실을 보고 꼬리 자르기 식으로 상황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 나머지를 은행이 수습합니다. 이번 정부는 은행이 이자로 공짜로 돈을 번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기에 조용한 구조조정이 찾아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조용하고 질서정연한 구조조정이라 하더라도 그 시기에는 뉴스가 나올 것이며 또다시 시장이 얼어붙게 됨에 따라 쇼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Q4. 한국이 로봇 산업 분야에 있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나요? A4. 원천 기술에서 살짝 부진하기에 어느정도 따라가기는 해도 완전히 상위권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원래 기계공학에 강점을 가진 독일, 일본, 미국이 결국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 중에서도 선도국가는 미국이라고 보아야 하지만 한국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로봇을 많이 공급해야 하는 분야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할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Q5. 최근 미국 LC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홍콩 또한 ETF 승인을 한다고 전해지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제는 가상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5. 비트코인은 이번에 맞이한 상승 국면 외에도 이전에 두 번 정도의 상승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상승 흐름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 듯, ETF가 등장했습니다. ETF가 등장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며 이는 정식 거래소, 정식 펀드, 정식 투자자들을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새로운 여러 생태계가 구축이 될 것입니다. Q6. AI가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6. 솔직히 말해 직업 소멸의 우려가 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AI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판단하고 분석하며 답을 도출할 것입니다. AI 기술 전문가들이 이미 주식시장에 진입했습니다. AI 포트폴리오로만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제 일반적인 주식 시장에 대한 내용은 AI가 기사를 대신 써줍니다. 당연히 전망 또한 AI가 하게 될 것이기에 저희 애널리스트들도 매우 긴장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저희 리서치 센터에는 애널리스트 한 명 당 어시스턴트 한 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어시스턴트의 일을 AI가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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