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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타소식] 중국만 바라보는 한국 관광시장, 여행 수입도 적어[동아일보 2017-11-27]
글쓴이 webmaster 조회 47 등록일 2017.11.28

"고부가 관광상품으로 체질 바꿔야"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강녕전 앞에서 해설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의 의존도가 높고 여행 수입이 낮은 한국 관광시장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출장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미국인 스테퍼니 씨(29)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한국에서 쇼핑할 곳은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여러 차례 들를 만한 매력 있는 관광지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테퍼니 씨는 “명동에 가면 중국어가 너무 많이 들린다. 중국인이 아니면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가운데 한국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반면 여행 수입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내놓은 보고서 ‘해외국가 인바운드 정책 및 시장사례 연구’에 따르면 최근 해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이 4개국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스타인스 피크지수’는 지난해 22.98로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관광지의 성수기 집중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집중률이 높다는 뜻이다. 한국은 지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인바운드 1위 시장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세계관광기구(UNWTO)의 각국 여행 수입을 비교한 결과 2015년 기준 한국의 여행 수입은 152억8500만 달러(약 16조6000억 원)로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2014년 178억3600만 달러에서 2015년 249억6800만 달러로 수입이 크게 오른 이웃 일본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이에 따라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관광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부처 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은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와 차관급 회의 등 중앙정부 주도의 협력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총리실 산하에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은 상시적인 관련 부처 협력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 대통령 주재 ‘관광진흥확대회의’가 있지만 비정기적인 데다 매번 주제도 달라 정책 집행과 평가에 연속성이 없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부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은 2012년 중국과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으로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인바운드 시장을 ‘중점시장(제1시장), 잠재시장(제2시장), 재외공관 협력시장(제3시장)’으로 나눠 대안 마련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도 지역별로 1∼3그룹을 나눠 시장 다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의료관광, 럭셔리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과 연계해 여행 수입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환경을 관광 체험 상품으로 만드는 방안 등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신용석 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관광 정책의 성패는 일관성 있는 추진력에 달려 있다”며 “실질적인 부서 간 협력체와 정기적 점검 체계를 갖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71127/8746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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