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Channel 'Korean Englishman' Josh and Ollie, are awarded CICI Korea Image Award.

"한국에 올 때마다 새로운 게 생겨납니다. 한국은 계속 변하고 있죠. 서울에 어느 동네에 갔을 때, `여기가 인기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얼마 후에 가보면 인기 동네가 바뀌어 있죠. 그래서 올 때마다 다른 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국남자 올리)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운영하는 조시 캐럿(30)과 올리 켄들(31)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이 얼마나 역동적인 나라인지 들려줬다. 두 사람이 2013년 개설한 영국남자는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최고 인기 유튜브 채널이다.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양국의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데, 웬만한 콘텐츠는 조회수가 100만~200만회에 달한다. 그중 최고 인기 콘텐츠는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본 외국인 반응을 담은 리액션 영상. `삼겹살을 처음 먹어본 영국인들의 반응` `치맥(치킨과 맥주)을 처음 먹어본 영국인들의 반응`은 각각 1359만회, 1567만회 재생됐다. 6년 전 영국남자 첫 콘텐츠로 올린 `한국말 잘하는 영국남자`가 대박이 나면서 채널 관리를 본격적으로 해왔다고 한다. 업로드 3일 만에 조회수 40만뷰를 기록했다. 

"한국이랑 영국 문화를 연결하는 일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저는 중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친구를 많이 만났는데요. 친구들 어머니가 해주신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어요. 정말 맛있는데 영국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요. 또 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도 아쉬웠죠."(조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싶다는 꿈은 현실이 됐다. 이들의 영상을 보고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메시지가 영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미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쏟아진다. 먹을 것에 초점을 맞춘 채널 영국남자에 이어 보다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채널 졸리를 지난해 오픈했다. 영국남자는 한국인 구독자가 50%를 넘는 데 반해, 졸리는 외국인 구독자가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징검다리상을 받았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대표 최정화)은 "발군의 한국어 소통 능력을 갖춘 영국남자는 세계 각국의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재치 있는 영상을 제공해 한국을 만방에 알리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조시는 "내가 평생을 한국에 대해 공부해왔는데도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싶은 한국의 모습이 여전히 많다"며 앞으로도 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한국을 소개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CICI는 영국남자 외에도 한국어와 발레리나 박세은(30)에게 한국이미지상을 수여했다. 박세은은 지난해 발레계 아카데미상으로 꼽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거머쥔 인물이다. 한국어는 "K팝, K드라마, K디자인 등을 통해 한국을 만방에 알리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디딤돌상`을 받았다. CICI는 한국 이미지를 드높인 사람과 사물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상을 수여해왔으며, 올해 시상식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손경식 CJ그룹 회장,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등 각계 주요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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