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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타소식] 매너가 사람 만드는데···원색 등산복 차림 한국 관광객 [2018-02-11 중앙선데이]
글쓴이 webmaster 조회 359 등록일 2018.02.12
[두 남자의 스타일 토크] 신사의 품격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가 입은 슈트. 허리선은 날씬하게, 어깨는 넓어 보이게 한다. [중앙포토]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가 입은 슈트. 허리선은 날씬하게, 어깨는 넓어 보이게 한다. [중앙포토]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3대 요소로 ‘의식주’를 꼽는다. 그러나 먹을 것이 있고 잠잘 곳이 있는 동물에게 옷을 입힌다고 해서 인간이 되지는 않는 것처럼, ‘멋진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스팅의 노래 ‘Englishman in New York’과 영화 ‘킹스맨’으로 유명해진 문장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멋진 패션도 그것을 꾸미는 예절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법이다. 멋진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두 명의 남자가 패션과 매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성은 셔츠 입는 게 기본]
미국에선 셔츠가 아우터 개념
유럽선 속옷 취급해 재킷 안 벗어

[장소에 맞춘 매너 옷차림]
외국은 교복 입을 때 가르치는데
한국은 복장 언급 않는 게 불문율

  
신동헌(이하 신)=‘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영화 ‘킹스맨’의 대사처럼 멋진 옷차림보다도 몸에 익은 매너가 사람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옷을 차려 입을 수록 매너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남훈(이하 남)=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사회생활을 할 때나 여성을 만날 때나 옷차림과 매너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옷을 아무리 잘 입어도 후배들 괴롭히는 걸 취미로 삼는 선배가 멋져보일리가 없잖은가.(웃음) 
  
=그러고보니 첫 직장이었던 모 신문사에서 악마처럼 갈구던 선배가 옷을 참 잘 입었다. 그는 ‘셔츠는 속옷’이라면서 더운 여름에도 슈트 재킷을 벗지 않았다. 기본 룰이 그렇다는 건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다들 재킷을 벗으니까 혼자 룰을 지켜도 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셔츠도 아우터 개념이라 실내에서 재킷을 잘 벗는다. 하지만 유럽은 셔츠를 속옷으로 보기 때문에 재킷을 벗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미국 문화를 더 많이 받아들여 재킷을 벗는 것에 익숙하고, 벗어야 한다, 벗지 말아야 한다고 갑론을박하곤 하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하면 된다. 미국 사람 만나는데 혼자 재킷까지 갖춰 입고 있으면 실례고, 유럽 사람을 만났을 때 재킷을 훌렁훌렁 벗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분위기에 따라 판단하면 될 일이다.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게 언제나 문제지. 
  
=아, 외국 회사와 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될 매너네. 난 이탈리아 사람에게 ‘슈트는 벗는 것이 아니고 더우면 소매를 풀어서 걷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그게 너무 어렵다. 여름에는 보는 사람마다 “안 덥냐?”고 물어보고, 겨울에는 또 실내온도가 높아 재킷을 벗게 된다. 
  
=사실 남자의 복장은 무척 사회적인 옷이다. 슈트라는 것 자체가 군복에서 진화한 거니까. 나와 상대, 조직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넓게 보면 국가의 특성도 반영된다. 만약 이탈리아 스타일 슈트를 갖춰 입고 모두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는 공무원을 만나면 매우 부자연스러워진다. 거기서는 재킷 벗고 긴 셔츠 소매도 걷어야지. 애초에 공무원과 만날 약속이 있다면 너무 딱 붙는 바지도 지양하는 게 옳다. 사회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사회 분위기도 고려해야 하고, 나라별로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야 한다. 중동 국가에 배꼽티 입고 가면 안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매너에 대해서 절대적인 불문율이 아니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사실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데, 파인다이닝 식당에 가보면 느낄 수 있다. 요즘 음식 관련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미슐랭 가이드 한국판도 들어오면서 값비싼 식당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그런데 남자가 ‘여기서 밥 먹자’ 하고 오는 경우보다 여자가 먼저 정보를 알아서 남자를 억지로 끌고 온 듯한 커플이 많다. 여자들은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적절한 옷을 입었는데 남자들은 티셔츠에 청바지 같은 지나치게(?) 편한 복장이 많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외국같으면 그런 복장으로 고급 레스토랑에 입장 자체가 안 되지 않나.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보다 멀티태스킹이 약하다. 식당을 가면 식당에서 뭐 먹을 지에만 집중한다. 그 식당에 적합한 매너와 복장, 메뉴, 와인 등을 매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자신이 참석했다는 것에 포인트를 둔다. 여성들은 그렇지 않다. 음식과 공간, 적절한 대화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남자가 파인다이닝은 허기만을 채워서 가는 곳이 아닌 좋은 문화를 느끼기 위해서 가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변화할 수 있다. 그걸 납득하려면 매너가 ‘+알파’가 아니라 필수 의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는 원칙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외국영화를 보면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 여학생은 드레스, 남학생은 턱시도를 입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장소에서 이런 옷을 입는다’라는 것을 외국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교복도 원래는 슈트를 제대로 입는 법을 배우기 위한 교육 과정이고. 우리는 교복은 그냥 입으라고 하니까 입는 옷이다. 사실 취직하기 전까지 양복 한 벌 없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도 그랬고, 취직하면서 제대로 된 양복을 처음 샀는데 이제는 그 문화가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야 하는 건 맞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과 한국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이 굉장히 충돌한다. 
  
=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먹고 살기 힘들어 못 갖춘다는 건 착각인 거 같다. 요즘은 대학생들도 30만원짜리 운동화, 50만원짜리 청바지를 입는다. 고등학생들도 그냥 패딩이 아니라 어떤 특정 브랜드의 고가 패딩을 구입하는 시대다.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들이 결코 싸지 않다. 사실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이미 있는 아이템을 추가하는 돈이면 얼마든지 슈트 한 벌 구입할 수 있다. 유행을 좇기 위해 본질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인들이 즐겨입는 원색 아웃도어. [중앙포토]

한국인들이 즐겨입는 원색 아웃도어. [중앙포토]

=젊은 세대의 유행이 부모님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기성 세대도 유행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놓친다는데 동감한다. 서양에서는 고등학교 때 ‘어른들의 복장과 예절’을 배운다. 그렇게 배운 것들은 추억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데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처럼 학원에 새벽까지 다니지 않고, 물가와 집값이 매년 연봉 이상으로 오르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수준이다. 한국 경제력에서 이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도 옳은 의견이지만 삶의 질 자체의 평균이 올라가지 않으면 복장에 대해 언급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해외 여행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까 좋은 징조일 수도 있다. 외화유출 걱정은 경제학자들에게 넘기고, 우리는 해외에서의 경험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런데 여행 복장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오네. 
  
=(웃음)최근에 피렌체를 다녀왔는데 두오모 앞에 가니 멀리서도 한국 사람들 그룹을 알 수 있겠더라. 원색의 아웃도어 의류를 입은 사람은 무조건 한국 사람들이더라. 
  
=그런 것도 아까 말한 것처럼 패션은 사회적인 것이니까 남들에게 맞출 수밖에 없는 걸까. 패션의 나라에 갈 때는 우리끼리의 사회성이 아니라 외국 문물도 좀 눈여겨 보면 좋겠는데. 
  
=우리가 주변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한다. 반면에 생판 남인 사람들은 또 지나치게 눈치를 안 보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 사실 옷 좀 못 입는 건 상대방 눈을 피곤하게 할 뿐이지,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반대로 매너가 없으면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등산복 차림으로 해외에 나가는 건 괜찮지만, 시끄럽게 떠들거나 문을 강하게 닫고 나가는 등의 행동은 좀 삼가야 한다. 외국에서 목소리 크고 아무렇게나 행동해야 자존심 안 상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고 보니 영화 ‘킹스맨’을 보면 무대가 양복점이고, 기억에 남는 것도 주인공들의 멋진 옷차림이다. 그런데 그 영화에서는 패션이 아닌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매너는 옷차림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적절한 행동과 언어가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영국 남자들은 자기 신분이나 재산을 자랑하지 않는다. 돈으로 상대방에게 부담감 혹은 상실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하는 같이 살아가는 방법, 배려 그것이 확장된 형태가 매너다. 여기에는 세금, 병역 등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도 의관 정제하고 외출하는 민족이었고, 글을 쓰는 문반과 무예를 하는 무반을 모두 귀하게 여겨 ‘양반’이라고 했다. 최근에 너무 바쁘게 살고, 나라가 어렵다 보니 양반들이 예절도 잊고, 병역도 기피하는 것 아닐까. 
  
=백화점에서 아이들 때문에 문을 잡고 있으면, 그 문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간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빨리빨리 지나가려고 한다기 보다 자기 앞만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습관은 삶이 여유로워진다고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계속 잡고 있어야 매너있는 남자다.(웃음) 세게 놓으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본떼를 보여준다고 갑자기 문을 닫거나하면 좋은 일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또 여자와 동행할 때는 계단에서 앞서 올라가고 내려간다거나, 주변에 치마 입은 사람이 있을 때 시선처리에 신경 쓰는 것도 별 거 아니지만 살기 좋아지는 매너다. 
  
=그렇다면 매너를 갖추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옷, 아이템은 어떤 게 있을까. 
  
=나는 셔츠라고 생각한다. 셔츠가 어떻게 보면 구김도 가고, 타이 매는 것도 힘들다. 편하게 티셔츠를 입을 수도 있지만, 굳이 셔츠를 입는거지. 누군가가 셔츠를 입는다는 것은 그만큼 남들에게 최소한의 매너를 갖추고 자기 관리를 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요즘같은 계절에는 내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계절에 내복을 입으면 체온이 올라가서 좀 더 너그러워지는 것 같다. 추우니까 빨리 어디 들어가려고 내 생각만 하게 되는데 내복을 입으면 여유가 생기는 거지. 추워도 버틸 수 있고. 내가 잡고 있는 문으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도 안 추우면 참을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아, 장갑도 잊지 말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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