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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orea CQ - ‘복(福)을 짓는 손길, 한국의 조각보’ 포럼 후기
글쓴이 webmaster 조회 9716 등록일 2015.05.14
첨부파일

안녕하십니까? Korea CQ 회원 여러분,

활기찬 하루 보내고 계신지요.

지난 5월 12일 Korea CQ에서는 성북동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저에서 조각보 공예가 최덕주 선생님의 ‘복(福)을 짓는 손길, 한국의 조각보’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에는 H.E. Elisabeth Bertagnoli, H.E. Arslan Hakan Okcal, Pinar Okcal, H.E. Aingeal O’Donoghue, Peter Bullen, 최덕주, 이윤신, 정태남, 최정화, 이현주, Lissa Miner, 황정현, 유승재, 조영주, Didier Beltoise, 이성백, 한윤주, Patrick Defranoux, 이영주, 오명희, Susan Macdonald, 유소방, 김윤희, Alexandra M.Hager, 권헌준, 원마니, 박수정, 김효진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삼삼오오 도착하시어 담소를 나누었고, Elisabeth Bertagnoli 오스트리아 대사님께서는 회원 여러분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조각보1.JPG


오스트리아 대사님께서는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고 이 날의 강연자이신 최덕주 선생님과 오스트리아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오늘 행사는 더 의미 있고 특별한 날이라고 하셨습니다.

환영사가 끝난 후 대사님께서 준비하신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동영상을 함께 감상한 후, 정성스레 마련된 오스트리아 음식과, 와인 그리고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풍성한 식사를 야외 정원에서 즐기셨습니다.


조각보2.JPG


오스트리아 대표 초콜렛인 미라벨 모짜르트 초콜렛으로 달콤한 디저트까지 맛본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보 공예가 최덕주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할머니께서 수를 놓으시거나 바느질 하는 것을 좋아하여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와 자연스럽게 보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작가님은 전통자수보자기 명인 김현희 선생을 사사했습니다.

쓰다 남은 색색의 천 조각을 땀 한 땀 정성으로 이어서 만든 최덕주 선생님의 조각보를 직접 감상하고 만져보며, 조각보가 현대에 맞게 어떻게 변화되고 활용되는지, 아름다운 조각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조각보를 만드는데 있어서 구성과 색 배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작가님의 설명에 따라 쑥, 밤, 쪽 등 철마다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직접 천연 염색을 한 조각보를 보며 회원님들께서는 연신 감탄하였습니다.


조각보3.JPG


더불어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 나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염색에서부터 마무리, 장식에 이르기까지 기울이는 노력에서 작가님의 조각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싸거나 이동하는 도구에서 나아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예술작품으로 세계 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조각보에 담긴 정성과 아름다움이 회원님들께 고스란히 전해져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조각보5.JPG


친절한 초대와 회원 분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5월 12일 포럼을 더욱이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H.E. Elisabeth Bertagnoli 오스트리아 대사님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흥미로운 강의를 해주시고 회원분들께 작품 도록을 선물해주신 최덕주 작가님, 강연의 동시 통역을 도와주신 박수정 통역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최덕주 작가님의 강의록을 아래 첨부하오니, 확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는 6월 9일에는 Korea CQ 여름 맞이 총 동문모임 & CQ 19기 졸업식이 John Prasetio 대사님과 Mrs. Alexandra Prasetio 사모님의 초대로 인도네시아 대사관저에서 열릴 예정이나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orea CQ 신나윤 올림

 

조각보4.jpg


더 많은 사진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시오.

https://plus.google.com/photos/112210481839541612830/albums/6148167204525132577?authkey=CPP1ufm-_vCS8AE

 

<5 12 최덕주 작가님 강의록>

 
'복을 부르는 조각보'
 
연사: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조각보를 만들게 계기


할머니가 수를 놓거나 바느질 하는 좋아하여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와 자연스럽게 보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예로부터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가 옷을 짓거나 이불을 만들거나 하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어 왔던 모습을 현대에 맞추어 발전, 변화 시키며 차별화된 나만의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한국에서 보자기가 사용되었던 이유
 

한국의 전통 주거 문화는 방이 작고 협소하여 보자기에 물건을 싸고 공간에 이를 쌓아두기 위해 보자기를 사용하였다.
 
또한 보자기는 부피가 작아 보관이 용이하여 협소한 한국 주거 문화에서 발전 밖에 없는 생활 문화였다. 


보자기의 종류


1.궁보: 궁중에서 사용하는 보자기

 왕이나 왕비가 덮는 이불, 옷, 패물을 싸는 등의 목적이 뚜렷하였다.
 자수를 넣어 화려함을 더했다.
 비단, 삼베, 모시 고급 원료를 사용하였다.

2.민보: 민간에서 사용하는 보자기

뚜렷한 목적이 없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불, 옷 등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하여 조각보를 만들었다.
무명, 삼베 등이 원료로 사용되었다.

3.예단보: 혼례에 쓰이는 보자기

신부 어머니가 신랑 가족에게 주는 선물을 쌀 때 사용한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홍색과 청색을 사용한다.

4.기러기보:

혼례식 때 나무 기러기를 기러기보에 싸서 신랑이 신부 어머니에게 건네주어 상을 놓는데, 이 때 기러기의 목을 밖에 내놓고 꼬리가 보이도록 싸는데 이는 산 기러기를 상징한다.


조각보의 종류


1.홑보: 한 면으로 되어 있으며 앞과 뒤의 모양이 같다.

2.겹보: 두 면 이상으로 되어 있으며 앞판 뒤에다 천을 덧대어 겹보를 만든다.


조각보의 매력


1.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모양이 변형된다.

2.테이블 러너, 걸게 등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3.작은 조각들을 연결하여 큰 작품을 만들 수 있다.

4.조각보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담겨있고 받는 사람에 대한 기원이 담겨있다.

5.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이지만 창의적인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다.


최덕주 작가가 조각보를 만드는 데 가장 고려하는 부분


색 배합과 구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를 두고 자연스러운 색 배합을 위해 직접 염색을 하는데 인공 염색이 아닌 천연 염색 방식을 고수한다.

천연 염색은 나무, 꽃, 줄기, 잎 등 철마다 나는 자연의 재료를 원료로 하는데 어느 철에 어떤 염색이 가장 좋은지 직접 찾아 다니며 아름다운 색을 만든다.

쑥 – 초록색, 쪽 – 파란색, 단 – 붉은색, 양파 – 주황색, 먹 – 검정색 의 색을 띄고, 원료를 그대로 사용하느냐, 발효시키냐, 매염제로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색을 만들 수 있다.

‘오방색’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전통 5가지 색으로 빨강, 노랑, 파랑, 검정, 흰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풍요와 자손의 번영을 나타내고 산, 바다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어 조각보에 많이 쓰인다.

또한 인공 염료와 달리 자연 염색은 색이 튀지 않고 잘 어우러져 색 배합과 구성에 용이하다. 

주머니: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조각보 작품은 복 주머니인데 간단하지만 세뱃돈에 복을 담아 주머니 에 넣어 준다.

바늘꽂이: 각 색마다 명도, 채도 등 미리 구상하고 색을 배합하며 모든 재료는 실크를 사용한다. 실은 따로 염색하진 않지만 실크를 사용하며 그래야 감침질 간격이 일정한 간격으로 땀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의응답>

 
Q. 최정화, CICI 대표: 작품을 시작한지 몇 년이 되었고, 손에 염색 물이 드는데도 염색을 맨 손으로 직접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1998년부터 조각보를 배우게 되었고, 맨 손으로 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색이 나오는 느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와 농도 등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직접 손으로 작업하고 있다.


Q. Didier Beltoise, CS 대표: 조각보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 작가만의 기술을 전수하여 후학을 양성할 계획은 있나?
 
A.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작품마다 다르다. 큰 작품은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바느질을 만들면서 성격이 많이 차분해 졌고 5분이라도 틈틈이 조각보를 만들려고 한다. 조각보를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 보다 나 자신을 위해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작업이 고되기 보다 즐겁게 하고 있다. 아직까진 후학 양성의 계획은 없으나 배우고자 찾아오는 분들은 가르쳐 드리기도 한다.


Q. 김효진, 코리아타임즈 기자: 색 배치와 조합이 상당히 다양한데 작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완성된 모습을 생각을 하고 만드시는 건가?
 
A.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생각 날 때마다 늘 스케치를 한다. 처음에 스케치를 먼저 끝내 논 후에 명도, 채도 등을 맞추어 색을 배합을 한다.

 
Q. H.E. Aingeal O’Donoghue, 주한 아일랜드 대사: 조각보 천은 어디에서 살 수 있는가?
 
A.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인사동에서 조각보를 많이 판매하지만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기계로 된 것이 많다. 조각보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기계로 만드는 것에서는 이런 정성을 정성과 애정은 찾기 힘들 것이다.
 
 
Q. 한윤주, 콩두 대표: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배우고 싶지만 그럴만한 기회와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데 조그마한 키트를 만들어 손쉽게 대중이 조각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A.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현재 조각보를 배우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늘어 문화센터 같은 곳의 강좌도 많이 개설 되었다. 작은 주머니 같은 작품들은 처음 접하는 사람도 간단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제작했었고, 지금도 제작 중에 있다.


Q. 이현주, 디자인온 대표: 서양의 퀼트와 한국의 조각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실은 무엇을 사용하는가?

A. 최덕주, 조각보 공예가: 퀼트를 한 번도 해보지는 않았지만 주위에 보면 퀼트 하시는 분들이 조각보도 잘 하시는 거 보면 비슷한 거 같다. 실은 명주실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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