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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orea CQ - '옻칠한지의 멋 - 전통한지의 세계화' 강연
글쓴이 webmaster 조회 5183 등록일 2016.11.10
첨부파일
안녕하십니까? Korea CQ 회원 여러분,

활기찬 하루 보내고 계신지요.

11월 8일 Korea CQ에서는 성북구에 위치한 싱가포르 대사관저에서 이해은 한지 작가님의 ‘전통한지의 세계화’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에는 H.E. Wei Kiat Yip, H.E. Elisabeth Bertagnoli, 이해은, 권정구, Bill Miner, Lissa Miner, 최정화, 정이안, 성재철, 방효진, Philippe Noirot, Didier Beltoise, 김은정, 이영주, 오명희, 오영진, 윤희진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삼삼오오 도착하시어 담소를 나누었고, Wei Kiat Yip 싱가포르 대사님께서는 회원 여러분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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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사님께서는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고 환영사 후,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싱가포르의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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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싱가포르 대사님과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맛있는 싱가포르 식 요리로 풍성한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싱가포르 식 치킨 커리, 돼지고기 조림, 스위트 스파이시 새우 튀김, 연어 요리 등을 다양하게 맛보셨고, 특히 대사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싱가포르 전통 국수 요리인 노냐 락사를 맛 본 후 크게 감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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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레 마련된 디저트까지 즐긴 후, 이해은 작가님의 강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해은 작가님께서는 국내 최초로 2007년부터 옻칠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4년 국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옻칠을 통해 방수기능을 개선하고 기존한지보다 인장강도와 마모율이 2.5배 개선된 옻칠한지를 개발하였습니다. 현재는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옻칠한지 원단으로 한국 전통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다양한 가방과 패션상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오사카 상품전에 초대받아 간사이 TV에 출현 한 바 있으며, 2016년 KCDF한지문화상품개발사업으로 선정되었고, 오는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페이퍼박람회’에 참여하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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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에서는 ‘자연으로 만들고 바람처럼 스며든다’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전통 종이의 차이와 특징, 한지의 제작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며,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작가님께서 제작하신 옻칠한지 가방, 지갑, 구두, 아기 신발 등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다양한 작품을 직접 들어보며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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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한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통성을 극대화하고 자연친화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강조한 부분에서 회원 분들께서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작가님의 작업방식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진 후, 마지막으로 회원 분들께서한지로 직접 코사지를 만들어보고 직접 만든 코사지를 달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체험시간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 종이 한지와 더욱 친밀해지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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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초대와 회원 분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11월 8일 포럼을 더욱이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Wei Kiat Yip 싱가포르 대사님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를 해주신 이해은 작가님, 강연의 동시 통역을 도와주신 윤희진 통역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해은 작가님의 강의록을 아래 첨부하오니, 확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는 11월 22일에는 정태남 박사님의 Korea CQ ‘안토니오 코레아 - 유럽 최초의 한국인’ 강연이 열릴 예정이니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orea CQ 신나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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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진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주십시오.

https://goo.gl/photos/RSFLQiVxi4j3u2mq6


<11월 8강의록>

옻칠 한지의 멋 – 전통한지의 세계화’
연사: 이해은, 한지 작가

 
한.중.일 전통 종이와 특징

닥나무로 만들어지는 한국의 한지(韓紙)는 질기고 통풍성이 우수하며 보존성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한국과 동일하게 닥나무로 만들어지는 일본의 화지(和紙)는 조직이 치밀하고 매끄러워 회화 용도로, 볏짚으로 만들어지는 중국의 선지(宣紙)는 거칠고 약하나 흡수력이 뛰어나 서예 용도로 주로 사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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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제작과정

1. 닥나무 채취 및 닥무지(닥나무 찌기) – 닥나무를 찌는 과정 속에서 닥나무의 표피를 벗겨낸다. 벗겨낸 표면의 흑피를 긁어내어 속살이 나오는데, 이 속살을 가마에 넣고 찐다. 닥나무는 오래될수록 나무가 질겨지기 때문에 1년생만 사용을 한다.

2. 닥피(닥나무의 표피) 끓이기 – 닥나무의 껍질을 다시 삶는데, 이를 통해 닥나무의 표피를 부드럽게 만들고, 유연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3. 세척 후 자연 표백 – 조그마한 티끌까지 제거하기 위해 다시 물에 세척을 진행한다.

4. 고해(두들기기) 및 닥섬유 물에 풀기 – 이제 표피를 두들겨 닥섬유를 만드는데, 이 때 서양지와 동양지의 차이점이 나뉜다. 서양지는 나무를 갈아서 종이를 제작하는 반면, 동양은 두들기기를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양지의 섬유질이 더 견고하다. 두들기기가 끝나면 만들어진 섬유를 물에 풀어준다.

5. 한지 뜨기 – 한지 뜨는 방식에는 전통방식인 외발뜨기와 현대방식인 쌍발뜨기가 있다. 외발뜨기는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서 다른 프레임 없이 줄 하나에 메고 흔들어, 수차례 걸쳐 흘려내면서 종이를 뜨는 방법이다. 섬유질 교차되면서 종이가 질겨진다. 반면 쌍발뜨기는 주로 일본에서 쓰여온 방식인데, 프레임이 있는 가운데 칸에 집어 넣어 흔들고 물을 뺀 후에 종이를 띄워내는 과정으로 한지를 만든다. 한 발에 바로 종이를 뜨는 방식이어, 외발뜨기만큼 종이가 강하지 않다. 전통적으로 일본 한지보다 한국 한지가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쌍발뜨기 방식으로 한지를 4장 만들 때 외발뜨기로는 1장도 만들기 힘든 만큼 시간이 오래 걸려 최근에는 한국도 쌍발뜨기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고 있다.

6. 물기 제거 및 건조 – 이제 한지를 겹겹이 쌓아 물기를 빼고 건조를 시킨다. 물기를 빼는 기계와 열판을 사용한다.

7. 도침 – 마무리 단계로 표면을 고르게 펴주는 작업을 지칭한다. 도침을 통해 광택을 나게 하며, 고려시대 때에는 도침된 한지를 칭하는 광택 나는 고려지가 중국에게 비단보다 더 좋은 조공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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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은 작가의 작업 방식

3-4장을 물로 겹쳐 구김을 통해 작업한다. 종이와 종이가 결합되는 효과를 위해 3-4장을 함께 물로 겹쳐주며, 그 후 본인만의 방식이 담긴 한지 구김 작업으로 한지의 유연성을 강화시키며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게 한지의 특성을 살려준다.

한지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옻칠을 한다. 옻칠은 물에 약한 한지의 약점을 보완시켜줄 뿐만 아니라 코팅 및 방충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옻칠한 한지 위에 바느질로 모양을 넣거나 자수를 넣고, 구김방법을 이용해 가죽의 질감처럼 표현하는 등의 작업을 한다.

한지를 이용한 작품 – 조각보 가방, 복주머니 가방, 안경집, 카드지갑, 핸드백, 보스톤백, 지갑, 신발 등

앞으로도 한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통성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특성도 살릴 수 있는 지구친화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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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Q. 최정화, CICI 이사장: 작업용 한지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창호지로 쓰이는 한지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닥의 % 혹은 한지 뜰 때의 두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창호지의 경우는 얇게 떠서 만들어지는데요, 일본에서는 한지의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한지의 종류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판화, 유화 작가들이 사용하는 한지, 사진을 인쇄하는 한지도 있으며 디자인이 가미된 한지도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Q. Bill Miner, 쉐브론 한국 회장: 제품을 작업할 때 바느질 작업은 어떻게 하시나요? 기계를 사용하시나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일반적인 미싱기계로 구멍을 직접 뚫어서 작업(바느질)을 합니다. 가죽만큼은 아니지만 한지도 그에 비견되는 강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구멍을 직접 뚫어 가죽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Q. 오영진, 코리아타임즈 논설주간: 한지로 만들어진 작품은 비가 올 때는 사용할 수 있나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물에 약한 한지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한지의 표면을 코팅하는 옻칠 작업을 합니다. 한 번 코팅을 하면 옻칠은 영구적인 효과를 보이며 방충에도 효과적입니다.

Q. Didier Beltoise, Cs 대표: 작가님께서 만드신 작품을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2011년도부터 사용중인 가방이 있을 만큼 쉽게 해지지도 않고 비에도 강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가장자리가 닳게 되는데, 종이가 약해서 닳게 된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부분적으로 가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Q. Didier Beltoise, Cs 대표: 각 제품에 대한 느낌이 전부 다른데, 한지를 어떻게 작업하는 것인가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더 개발을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한지를 뜬 것을 가지고 남들과 차별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면을 구김 처리해서 작업합니다. 앞으로 소재를 개발하고 더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Lissa Miner, 쉐브론 한국 회장 부인: 한지를 구매하시나요? 직접 만들어 작업하시나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한지를 뜨는 방식, 즉 한지의 강도에서 특허받은 저만의 방식으로 한지 공장에 주문하여 작업을 합니다.

Q. Didier Beltoise, Cs 대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A. 이해은, 한지 작가: 저는 주로 여러 개의 작업을 한 번에 진행 하지만, 개별로 나누자면 2틀에 한 개 정도 작품을 완성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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