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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타소식] [신효령의 BOOK소리]"소통의 달인은 한 끗이 달랐다" [2018-03-15 뉴시스]
글쓴이 webmaster 조회 1847 등록일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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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에세이 '첫 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의 저자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3.09.  scchoo@newsis.com

 

  ■에세이 '첫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말은 습관이고, 경험을 통해 누적되면 힘의 근원이 됩니다"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의사를 명료하면서도 격 있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다.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5인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APEC 회의, ASEM 정상회의 등 2000번 가량의 국제회의를 총괄·통역했다.

2000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통역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 2003년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했다.

 최교수가 30년간 활동하며 느낀 건 ‘격 있는 소통법’이다. "통역이라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 다른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라면서 "같은 문화권도 아닌 다양한 국적·배경·사회적 지위를 지닌 사람들 사이에서 말을 옮기다보니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좀 더 잘 전달하고 말하는 사람(화자)와 같은 감정을 듣는 사람(청자)이 느끼게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국제무대는 말 한 마디에 국가의 이익이 오고 갈 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과 일련의 특사 방문을 통해 우리 모두가 실감했을 것 같다"며 "흔히 외교를 '말로 하는 전쟁'이라고 하지 않냐. 통역할 때는 정확하면서도 상대가 듣는 순간 즉각 알아듣기 쉬운 표현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말 하나만으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스마트하게 얻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 때문에 응당 얻어야 할 것을 내놓습니다. 말을 영향력있게 전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말과 소통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계 여러 나라 정상을 비롯해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각 분야를 이끄는 리더들의 소통법을 오랫동안 지켜본 그녀는 말로써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통력'(通力)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통력의 내공을 지닌 이들은 물 흐르듯 유려한 스피치만 구사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되, 예의를 갖추고 상대의 마음을 노련하게 파고든다.

 최 교수는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통력'이 있다"며 "통력은 상대에 대해 알아본 다음 '같은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교감하는 힘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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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에세이 '첫 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의 저자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3.09.  scchoo@newsis.com

 이런 노하우를 담아 최근에 펴낸 '첫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는 '격 있는 소통법'에 대해 조언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사람을 헤어지고서 다시 만나고 싶어하죠. 통력이야말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하기의 첫 걸음이 됩니다."

 책에는 한국인들의 소통방식에서 아쉬운 부분들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환영은 격하게 하지만 작별 인사는 소홀한 사람들이나, 명함을 받으면 주머니 넣기 바쁜 사람들 모습 등이었다. 이런 일상의 작은 부분만을 고쳐도 소통의 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최 교수는"'격 있다'는 것은 결국 '감동시킨다'와 동일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소통의 달인'이라고 불릴 만한 이들과 말을 섞어보면 아주 자그마한 한 끗이 달랐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그래서 크게 의구심을 품지 않았던 말이나 행동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말의 미묘한 속성을 고려한 ‘한 끗’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공적인 일로 타인에게 부탁했지만 거절당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때 거절당하는 내 마음은 물론, 거절하는 사람의 마음도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이라면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본능처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내가 “빨리 피드백을 줘서 고맙습니다.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면 상대는 어떤 생각을 할까? ‘거절당했는데도 이렇게 말하다니, 이 사람 참 괜찮네? 다음에는 정말 제대로 도와줘야겠다’라고 마음먹을 확률이 높다. 예의 있게 부탁하는 것을 넘어, 거절하는 사람의 미안함을 덜어주는 배려를 보임으로써 ‘지금’만 거절당하는 셈이다.

 이처럼 말에 담긴 미묘함을 이해하고 한 발만 더 나아가면, "소통의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게 최 교수의 조언이다. 책에는 ‘최상의 타이밍을 고려하는 지혜’를 비롯해 ‘격을 살리는 사과의 표현’, ‘아랫사람의 말에 받침대를 놓아주는 어른의 소통법’ 등 말의 격을 완성하는 ‘마지막 한 수’에 대해서도 상세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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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에세이 '첫 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의 저자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3.09.  scchoo@newsis.com

 이런 맥락에서 최교수는 말과 삶을 분리하지 말고 언제나 함께 갈고닦을 것을 강조한다. ‘내가 성장하면 말이 성장한다’, ‘먼저 건네면 가뿐해진다’ 등 책 곳곳에 담긴 저자의 말은 곱씹어볼수록 언어생활은 물론 삶 전반을 돌아보게 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음식의 양과 종류에 따라 담을 그릇을 선택하는 것처럼 생각을 구체화해야 말도 형태가 그려진다. 지금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볼 일이다."(53쪽)

 모든 말에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인품이 정직하게 투영되어 ‘나’라는 사람을 비춘다. "격 있는 말은 이 세 가지가 골고루 쌓여 완성되는 것이지, 말하는 기술만 부지런히 훈련한다 하여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만약 어떤 이가 아무리 세련된 언어를 구사할지라도 삶이 이와 정반대라면, 누구도 그 말에 감동하거나 마음을 열 수 없을 것이다."

최 교수는 "소통을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하면 정보 전달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보 전달은 기본이고 감정까지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말에 대해 두 가지 경향이 있다"면서 "하나는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많아졌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막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바꿔 말하면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낸다고 해서 '말을 잘 한다'라고 하기 어려워요. 같은 말도 품격 있게 전달하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유창한 말보다 진심을 담아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최 교수는 한국외국어대와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ESIT)을 거쳐 통역사의 길로 들어섰다. "어려서부터 성격이 활달했고 궁금한 게 많았다"며 "대학시절 교수님이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니 국제회의 통역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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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에세이 '첫 마디를 행운에 맡기지 마라'의 저자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3.09.  scchoo@newsis.com

국제회의 통역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최 교수는 "언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모든 인간 활동에 관련된 분야에 대해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 말을 알아듣고 쾌감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갈고 닦으라"고 조언했다.

2003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15년동안 문화소통포럼을 이끌어왔다.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말하기 멘토, 문화소통 전문가로 활동 중인 최 교수는 "한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매우 높아진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좋아서 하기 때문에 일한다는 생각이 없고, 항상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격이 높아지면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집니다. 더 많은 문화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저도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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