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문화소통 포럼 CCF] "강남스타일보다 좋은 음악 훨씬 많네요" [매일경제 2015-0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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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webmaster | 조회 | 8280 | 등록일 | 2015.09.03 |
![]() 2일 저녁 '문화소통포럼(CCF) 2015' 참석자들과 CCF 각국 대표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 둘째부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대표, 한승수 전 국무총리. 한 전 총리 뒷줄 왼쪽은 권선주 기업은행장, 맨 오른쪽이 CCF 한국대표인 나윤선 재즈보컬리스트. "국립국악원 음악가들이 젊어 낯설었다. 문화를 지키려는 그들의 노력에 감동했다. 투란도트, 백조의 호수 등 서구 작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공연하는 것을 보고도 놀랐다."(왕준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제 대표) "한국 음식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한식의 아름다움과 균형에 감탄했다. 또 다른 한류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앨리스 셔우드 영국 킹스정책연구소 객원 선임연구위원) 2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대표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교수)이 '문화소통포럼(CCF) 2015'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스마트 시대의 문화소비' 대토론에 참석한 G20 국가 문화소통계 리더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CCF는 G20 국가 문화소통계 리더 100명의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국가 간 문화 교류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 문화 명소 방문 및 전통체험, 토론회, 문화소통의 밤, 아리랑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국 문화 정수를 만끽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양방향 문화소통의 장으로 치러졌다. 대토론회에서 이들 리더는 한국 문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소재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인도네시아 조각가 아스타리 라스지드 씨는 "한국을 제조업에 바탕을 둔 현대적 국가로만 생각했는데 한국인들이 전통문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 드손빌 프랑스 샹보르성 대표 역시 "산업화에 주력하면서도 문화가 모든 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무엇보다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에 감명받았다"고 거들었다. 이리나 샤라포바 러시아 국영TV 채널1 앵커는 "'강남스타일'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보다 훨씬 훌륭한 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한국 현대미술의 지혜와 깊이를 볼 수도 있었다"고 감흥을 전했다. 한글에 대한 느낌도 언급했다. 캐나다 만화가 테리 모셔 씨는 "캐나다는 인접한 미국 등과 구분되는 언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와 달리 한국은 주변국과 다른 독특한 언어와 훌륭한 글자 체계가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소개했다. 한국 대표로 나온 남궁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겸 드럼 연주자는 "싸이와 구글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이 히트한 것은 런던올림픽 때문이었다. 펜싱에서 한국인 관련 뉴스가 뜨면서 배경음악으로 강남스타일이 소개되고 특이한 말춤까지 덩달아 보여진 후로 리트윗이 거듭돼 성공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한류, 한류' 하지만 문화는 다른 사람이 칭송해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모요 노나카 일본 TOM 팩토리 회장은 "모든 일본인은 배용준 생일을 알지만 식민주의 역사는 모른다. 일본 정부가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서다. 이점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같은 문화권은 서로 미워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 세계 평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돼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을 체험한 외국인 등 6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시대 한국의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