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Language· Korean Englishman· Sae Eun Park received awards at CICI Korea 2019 Korea Image Award.

“(외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좀더 알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대해 너무 몰라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집에 LG·삼성 TV가 있어도 한국 것인 줄 몰라요. 평범한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좀더 알았으면 해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사장 최정화)이 한국을 외국에 알린 인물이나 사물에 주는 ‘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자로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의 운영자 조쉬(본명 조슈아 캐럿)·올리(본명 올리버 켄들)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 박세은이 선정됐다. 10일 시상식에 앞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영국남자’ 조쉬는 “유튜브에서 더 많은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싶다”며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한국과 영국에 대해 알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 한국이미지상’을 받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의 운영자 조쉬·올리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 박세은. (왼쪽부터) 연합뉴스

2013년부터 유튜브에서 한국 음식을 소개해온 ‘영국남자’는 현재 구독자 300만명이 넘는 인기 채널로 자리잡았다. 초기에는 주로 한국인 사이에서 화제였지만 이제는 영상에 따라 외국인 시청자가 30∼50%에 이를만큼 유명해졌다. 발레리나 박세은은 349년 역사의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2016년 아시아인 최초로 제1무용수(프르미에르 당쇠즈)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발레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이들의 활동은 자연스레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세은은 “2011년 파리오페라에 입단했을 때 동료들이 제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코리안 걸’이라고도 불렸다”며 “그런데 제가 매년 승급하고 주역도 맡으니 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한국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넌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프랑스에서 자주 가는 한식집이 있느냐’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영국남자’를 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조쉬는 “유튜브 시작하고 6∼8개월쯤 됐을 때 그런 메시지를 처음 받아서 엄청 기뻤다”며 “요즘은 한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제 영상을 보고 한국에 오겠다는 메시지를 자주 보낸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