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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orea CQ -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 '문화가 경쟁력이다' 특강 후기
글쓴이 webmaster 조회 921 등록일 2022.06.30
첨부파일
안녕하십니까 Korea CQ 회원 여러분,

6월 14일,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님의 ‘문화가 경쟁력이다’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H.E Chafik Rachadi, Leila Rachadi, H.E. Colin Crooks, Young-kee Crooks, H.E. Philippe Lefort, H.E. Ekaterini Loupas, H.E. Dagmar Schmidt, 송승환, 김원수, 박재우, 최재승, 백승주, 정이안, 박소윤, 심일권, 동선화, 박수정, 최정화, Didier Beltoise 님이 참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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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대사님께서는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분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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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대사관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모로코식 만찬으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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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최정화 CICI 이사장님께서 회원사 소식을 공유해주셨고, 곧이어 송승환 대표님의 ‘문화가 경쟁력이다’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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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대표님은 공연 ‘난타’의 창시자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을 총괄하는 등 대한민국 예술·공연계를 선도해오셨습니다. 강연을 통해 난타의 세계 진출 배경과 한국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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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 회원 분들의 열띤 Q&A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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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분들을 위해 유익한 강연을 해 주신 송승환 대표님과 회원 분들을 위해 모임을 열어주신 H.E. Chafuk Rachadi 대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회원 분들과 통역을 도와주신 박수정 통역사님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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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photos.app.goo.gl/NmHQupSm1gZfxgz1A


문화가 경쟁력이다 –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

제가 공연 ‘난타’를 만든 건 1997년 10월, 그러니까 올해로 25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인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음에도 문화 생활을 즐기거나, 돈을 주고 문화를 소비한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공연을 제작할 때마다 적자인 경우가 허다했죠.

배우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캐스팅이 돼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수동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우로서 캐스팅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공연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만의 공연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고, 해결책은 바로 기꺼이 돈을 내고 표를 사서 보는 사람이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어’라는 거대한 장벽이 저를 막아섰습니다. 연극은 대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행위인데, 한국어로 공연을 진행하면 누가 알아듣겠습니까? 그래서 언어가 없는 연극을 만들었고, 마침 그때부터 넌버벌 퍼포먼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죠. 자본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고래 사냥’ 뮤지컬을 제작했을 때 국내 사상 최고 공연 제작비인 5억을 들였는데, 같은 시기 브로드웨이 제작비는 100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가장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독특함을 가진 ‘사물놀이’로 자본의 한계를 극복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극은 우리 삶의 일부를 무대에 옮겨 놓는 것인데 일상에서 사물놀이처럼 무언가를 두들기는 공간은 다름아닌 부엌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어머니가 부엌에서 칼로 도마를 두들기시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난타’라는 연극의 배경을 주방으로 설정했고,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시나리오로 작성하고 주방용품을 사물놀이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물론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사물놀의 특유의 아주 독특하면서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신나는 장단 덕분인지 영국 에든버러에서 첫 공연이 끝나고 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상설 공연장 ‘난타 전용극장’을 개관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2년반 동안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는 7월부터 공연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난타는 현재 60개국, 350개 도시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서 한국 전통 문화의 가치관인 ‘조화’와 현대 한국 문화예술의 특징인 ‘융합’을 바탕으로 열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열정’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이며,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평화’를 향한 열망이 어느 나라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음양의 조화, 삼라만상의 조화를 담아낸 태극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조화라는 가치를 표현했고, 빠르고 경쾌한 장단이 특징인 장구춤으로 열정이라는 가치를 나타냈습니다. 45일간 현장 리허설을 하면서 악천후 등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6천여명의 자원봉사자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합쳐 평소보다 더 큰일을 해내는 민족이니까요.

한편 올림픽은 TV를 통해 생중계되므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때 봤던 올림픽 개·폐막식이 아직 기억에 납니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와우 포인트’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와우 포인트란 시청자들이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뜻하는데요. 예를 들어, 88올림픽 개최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굴렁쇠 소년’ 밖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와우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다름아닌 드론 쇼였습니다. 1218대의 드론이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로 모습을 바꿨고, 이 화려한 쇼는 뉴욕타임즈에서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성화 점화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많았는데요. 슬로프를 형상화한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단으로 변한 다음 세계적인 피겨 선수 김연아가 어둠 속에서 등장해 짧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성화대 아래에 작은 빙판 무대를 미리 설치해둔 덕이죠.

저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길거리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던 붉은 악마를 보고 흥과 열정이 한국에 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엔터테인먼트 본능을 깨웠다고 생각했습니다. BTS가 7주간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하고,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 모든 쾌거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불과 4년만에 일어났습니다. 또 최근에는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씨가 감독상을 송강호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죠. 이처럼 한국인은 흥과 열정이 많은 민족인데 그동안 너무 억눌려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류 문화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는 말에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K-콘텐츠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고, K-팝과 K-드라마는 세계의 대중문화를 이끌어 갈 겁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문화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공연은 꼭 표를 사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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